요 몇달간 일이 생겨서 포스팅을 못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러 왔네요. 새해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신년인사를 위해 문자나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덕담을 보내고는 하는데요 새해 덕담을 위해 글을 열심히 쓰는 도중 몇몇 맞춤법들이 헷갈리고는 합니다.
특히나 평소에 입으로는 많이 했던 말인데 막상 문자로 적으니까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쉬운것도 긴가민가한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어렸을 때 부터 사용했던 한국말인데 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헷갈리는 단어들이 많은걸까요. 이번에는 새해 덕담 중 하나인 "왠지(웬지) 이번 2021년에는 모든게 잘 될 것만 같아" 에서 왠지,웬지 중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왠지'는 '왜'라는 의문을 뜻하는 부사에 '인지'가 붙은 형태로 '왜인지'의 줄임말입니다. '왜'의 뜻을 살펴보면 무슨 이유로, 무슨 이유 때문에, 어째서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인지'와 붙게 되면 '무슨 이유 때문인지' 라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위의 예시처럼 "왠지 이번 2021년에는 모든게 잘 될것만 같아"에서는 웬이 아니라 왠이 맞는 표현입니다.
조금 더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문을 살펴볼까요?
- 이 곳은 왠지 낯설지가 않은 느낌이야.
- 왠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영 찜찜하단 말이야.
- 오늘은 왠지 떡볶이가 먹고싶어.
그렇다면 '웬지'는 언제 쓰이는 표현일까요? 답은 쓰이지 않습니다. 즉 없는 말 입니다. 다만 '웬'이라는 말은 존재합니다. 이는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사로 '정체를 알수없는','어떻게 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웬'아이(정체를 알수없는 아이) , '웬'일 (어떻게 된) 처럼 명사를 꾸며주게 됩니다.
- 니가 여기 웬 일이야?
- 웬 남자가 나에게 선물을 주고 갔어.
- 웬 일로 오늘은 지각을 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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