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대구 하나로마트 마스크 판매한다고 문자왔어요 (+후기)

by 꼼꼼리아 2020. 2. 28.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 하나로 마트에서 광고문자가 날라왔길래 평소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문자를 닫으려는 찰나 보이는 마스크라는 세글자! 마스크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다시 봤습니다. 그랬더니 대구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수량이 들어와 오후 4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문자가 왔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진짜 이때 만두가 1+1 하길래 만두사러 하나로마트 가야지하고 나갈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왔길래 이게 잘된건가..?싶기도 하고 괜히 사람들이 몰려서 코로나 위험에 노출되는거 아니야? 싶기도 하고 그래서 문자 받자마자 사람들 몰리기 전에 얼른 가려고 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우회전해서 들어가도 되는 길인데 오늘따라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이것도 에이 설마 이 차들이 하나로마트 가려고 이렇게 줄을 서있는거겠어? 하고 기다렸다가 코너를 도는 순간 입구에 꽉 막혀있는 차들과 진짜 거짓말안하고 몇백명이 한꺼번에 하나로마트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와 이거 만두사러 들어갔다가는 코로나 걸려서 오겠다 싶어서 차를 돌렸습니다.

분명 문자가 오고 얼마 안되서 바로 나온건데 저처럼 하나로 마트 회원이신 분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그 말에 그냥 외투만 걸쳐입고 달려오는듯 보였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한게 대구 하나로마트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수량은 1인 5매 , 1인 5묶음도 아닌 5박스도 아닌 그저 5매일뿐인데 그 5개에 사람들은 코로나의 위험을 무릅쓰고 집에서 그렇게 열심히 달려올 만큼 너무나 간절했나봅니다.

 

이게 지금 대구 현실입니다.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준다는것도 아닌 판매한다는 그 말에 사람들은 5개라도 건져보자는 생각에 하던일을 멈추고 달려왔습니다. 차들은 주차장 입구에서 들어가지도 못했으며 한시간이상 줄을 서서 5개를 받을 수 있을지 말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그렇게라도 받을 수 있다면 그 많은 인파속에서도 서서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저는 여유롭진 않지만 어느정도의 마스크를 구비해놓은 상태라 이렇게 마스크를 구하는데 급하진 않는데 당장 옆집 아주머니만 해도 아까 마주쳤을때 이게 마지막 남은 마스크라고... 이거만 계속 재활용해서 쓰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대구 확진자가 천명을 넘어서면서 문밖에 나가는 순간 코로나에 노출되어있다고 말할 만큼 바깥 외출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가거나 일이 있어 밖에 나가게 되면 마스크가 없으면 진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마스크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늘도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문자가 왔는데 이것도 수많은 인파속에서 구매를 해야하며 그건 또 다른 코로나 전염 위험에 노출되는 격입니다. 

 

심지어 어제 대구 하나로마트 마스크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을때 판매를 시작한다는 4시가 되기도 전에 판매가 종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는 인파가 갑자기 많이 몰리다보니 안전상의 위험으로 부득이 하게 판매를 종료하게 되었다는 문자였습니다. 이렇듯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몰리던 위험하던 무조건 구하고 봐야된다고 생각하여 그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아이러니하게 몰린 인파속에 묻혀 코로나 전염 위험에 노출되게 됩니다. 어서 빨리 마스크 수량이 넉넉하게 풀려 시민들이 마스크 걱정없게 그저 그것만이라도 마음 놓고 쓸 수 있게 조치가 취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